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문득 멈추게 되는 장면이 있었다. 누군가가 타인에게 친절을 베푸는 모습이었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괜히 오래 눈에 남았다. 그러다 지하철역 인근을 지나는데, 남에게 불쾌감을 주는 무표정으로 전단지를 내밀면서 받아가라는 아줌마와 눈이 마주쳤다. 나도 모르게 받아 들었다. 걸어가면서 바로 접어 손에 움켜쥐었다. 걸으면서 생각했다.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살아오면서 친절과 배려가 몸에 인이 베어있다는 걸 느낀 적이 있다. 남들에게 사랑받고 싶고, 미움받기 싫어하는 성향이라서 그런 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의식적인 선택이 아니라 그냥 반사작용처럼 먼저 동작하고 있었다. 과잉 친절로 타인에게 불편함을 끼친 적도 있었다. 그걸 깨닫고 조절할 수 있게 되기까지 꽤 ..
마지막 갱신: 2026.05.13 작업하다 보면 어느새 손에 익어버린 도구들이 생긴다. 딱히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쓰다 보니 없으면 불편해진 것들. 한 번 정리해두려 한다. f.lux : 위치와 시간에 맞춰 모니터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밤에 화면이 따뜻한 색으로 바뀌면서 눈 피로가 확실히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애용한 지 꽤 됐는데, 아이폰 초창기엔 이 프로그램 하나 쓰려고 탈옥까지 했었다. 이제는 없으면 안 되는 수준인데, 옷 쇼핑이나 원색을 확인할 때 잠깐 꺼두는 걸 잊으면 안 된다는 게 유일한 함정. 개인·기업 모두 무료. Everything : 파일 찾을 때 Windows 기본 검색 대신 쓴다. 파일명 기반 실시간 검색이라 대용량 디스크에서도 거의 즉시 찾아준다. 한 번..
파일 작업을 자주 하다 보니, 이런 게 하나 있으면 편하겠다 싶은 게 쌓여서 직접 만들게 됐다. 텍스트 파일이나 전자책(EPUB), PDF 같은 걸 다루는 일이 많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공감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File Nexus Suite라는 이름의 도구인데, 탭 하나씩에 기능을 담아놓은 구조다.Text Merger : TXT, DOCX, PDF, XLSX 같은 파일 여러 개를 TXT 파일 하나로 합쳐준다 Text Converter : TXT ↔ EPUB 형식으로 일괄 변환해 준다 Tag Editor : 파일명에 태그를 일괄로 붙이거나 제거하고, 앞에 붙은 숫자 패딩도 정리해 준다 Batch Renamer : 폴더명&파일명 일괄 변경. 앞에 번호 붙이기, 찾아 바꾸기 등이 된다 Text F..
요전에 만난 두 곡이 있었는데, 또 한 곡을 알게 됐다. 이번엔 좀 다른 결이다. Keali'i Reichel이라는 하와이 음악가의 〈E O Mai〉라는 곡이다. 하와이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을 엮어내는 하와이 대표 음악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활동해왔고, 이 곡은 1997년 앨범 《E Ō Mai》의 타이틀곡이다. 하와이어(ʻŌlelo Hawaiʻi)로 부르는 노래인데, 처음 들었을 땐 가사 뜻을 하나도 몰랐다. 그런데도 한참을 멍하니 듣고 있었다. 뭐랄까, 영혼이 조용히 맑아지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이게 좀 신기했다. 평소엔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곡이 좋아지는 편인데, 이번엔 순서가 반대였다. 뜻을 모르는 언어인데도 목소리와 선율만으로 마음이 움직였고, 뒤늦게 뜻을 ..
요전에 Soul Flying Star의 〈Unspoken Feelings〉를 듣고 감상을 한 편 남긴 적이 있는데,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비슷한 결의 곡을 또 한 곡 만났다. 플레이리스트를 따라가다가 우연히 흘러들었는데, 이번에도 가사가 너무 좋아서 한참을 머물렀다. MelodySpot이라는 아티스트의 〈One-Sided Heart〉라는 곡이다. ">제목 그대로,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상대는 화자의 마음을 끝내 알지 못하고, 화자는 그걸 알면서도 사랑을 멈추지 못한다. 가사 곳곳에 이미지가 강한 장면들이 나오는데, 특히 마음에 남은 건 이름을 적었다가 그 종이를 찢는 장면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남기고 싶은 마음과, 흔적조차 두면 안 된다는 체념이 한 동작에 같이 담긴 그림이라고 해야..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계획성 없이 즉흥적으로 나도 일기, 일상 이야기, 취미 등의 게시판을 개설해서 잘 쓸 거야 라는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개설했던 것 같다.티스토리 블로그 채널을 여러번 개설했다가 폐쇄를 반복하고.. 지금 안착한 공간 또한 2~3번 이상의 시행착오를 거치고 만들어졌던 곳이다. 꾸준히 블로그에 글을 쓰는 동생의 티스토리 스킨이 이뻐 보여서 나도 티스토리 유료 스킨을 구매해서 웹이나 블로그 스킨 제작 같은 부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튜토리얼을 보고 스킨을 세팅하고 방치된 이곳...유기하듯이 10년 넘게 방치해둔 내 블로그 Cozy Shelter 이곳을 이제 조금씩 사용하고자 한다.
내 취향의 노래들을 유튜브에서 찾아 듣는 편인데, 어느 날 한 영상에 달린 외국인 댓글의 이름이 낯이 익어서 그분 채널에 들어가 구경하다가, 우연히 좋은 노래를 하나 알게 됐다. Soul Flying Star라는 분이 만든 〈Unspoken Feelings〉라는 곡인데, 가사가 너무 좋아서 한참 멍하니 듣고 있었다. ">블루스와 재즈풍의 멜로디도 물론 좋지만, 이번에는 가사 쪽에 훨씬 더 마음이 갔던 거 같다. 노래 속 화자는 어떤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상대에겐 이미 옆에 다른 누군가가 있는 상황이다. 조용히 끼워진 반지, 옆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어딘가 익숙한 방식.. 그런 걸 화자는 다 알면서 바라보고 있다. 재미있는 건, 이 화자가 절대 선을 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선을 안 넘는다고..
블로그 글의 주제를 정해서 올리는 그런 것들은 아직 내게는 어려운 일인거 같다. 그래서 첫 카테고리 이름인 "담담하게"에 어울리는 것들을 두서없이 꺼내보려고 한다. 이건 정말 뜬금없는 소리지만.. 내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을 내 목소리로 직접 낭독해서 같이 올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실제 내 목소리를 안올려도 내 목소리를 활용한 다른 Ai를 사용한다면 말이야. 재미있는 아이디어이긴 하다. 블로그의 진화 방향으로는 흥미로운 발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현실은 기술적인 부분이나 딥페이크 악용 사례를 일컬어서 경각심을 가질 수 밖에 없기에 블로그에 내 목소리를 올려서 게시글을 낭독하는 것은 혼자만의 상상으로 간직해야 할 것 같다. (웃음) 내가 무슨 라디오 BJ도 아니고~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