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는 부친의 집권 1기 때 몸담았던 백악관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16일(현지시간) 더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는 지난 14일 공개된 팟캐스트 '힘 앤드 허 쇼'(Him&Her Show)에 출연해 "나는 정책과 정책이 미치는 영향력을 좋아하지만 정치는 싫어하는데, 불행히도 두 가지(정책과 정치)는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는 매우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라며 "이 세계(정치판)에는 내가 정말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어둠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 정부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했던 상황을 회고했다. 이방카는 "내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최고의 엄마가 되는 것뿐"이라며 "힘들지만 최선을 다했다. 정말 중요한 순간에 항상 함께했고, 작은 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의 사이에 세 아이를 뒀다. 부부 모두 1기 트럼프 백악관 행정부 선임고문으로 일했다. 당시 막내아들이 8개월이었다.


이방카는 "지금 공직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치러야 할 비용을 알기 때문"이라며 "내 아이들에게 그 대가를 지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원할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방카는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직책"이라며 "매일 내리는 결정의 양이 엄청나고, 모든 사람이 거래 상대"라고 말했다. 

그는 딸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아버지가 긴장을 풀 수 있도록 곁에 있어 주고, 함께 영화를 보거나 스포츠 경기를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