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를 만들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죄목으로 옥사당한 것으로 알려진 고산자 김정호에 대한 기록이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해 왜곡된 것이라는 의견이 조심스레 대두되고 있는 지금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한 시각을 바로잡아 본다. 김정호가 지도제작에 몰두하는 동안 가정살림은 부인 허씨가 바느질 등으로 어렵게 꾸려가나 허씨는 어려움 속에서도 남편에 대한 격려를 잊지 않는다. 지도제작을 도와줄 사람을 찾지못해 애를 태우던 김정호는 최한기의 소개로 대동여지도 제작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최성환과 만나게 되고 마침내 지도제작을 위한 전국 답사길에 나선다. 한편 최한기의 먼 친척 뻘되는 사람으로 천문, 지리를 관장하는 관상감에서 일하는 남정수는 우연히 김정호가 만든 지도를 보게 되고 마침 한달반에 새지도를 올리라는 명이 있자 김정호의 지도를 빼돌리게 된다.
2회
1995년3월1일
지리산에서 길을 잃고 벼랑에서 떨어져 신음중이던 김정호는 지나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근처의 절로 옮겨지게 된다. 며칠간의 혼수상태 끝에 조금씩 회복되어 가던 김정호는 우연히 한 여인과 마주하게 되고 그 여인이 바로 어린시절 오누이처럼 지내던 월례임을 알게 된다. 한편 김정호는 양반이면서도 실사구시에 입각해 백성들을 위한 많은 저술과 기계제작을 한 최한기와 깊은 교류를 가지며 자신이 10여년이 걸려 만든 청구도 보다 더욱 정밀한 지도 만들기에 뜻을 가지게 된다.
3회
1995년3월2일
신언대감의 도움으로 비변사의 지도를 볼 수 있게 된 김정호의 지도는 그후 놀라운 발전을 보이게 되고 지도제작에 더욱 열정을 쏟는 김정호는 또다시 전국 답사길에 오른다. 그러나 답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김정호는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부인 허씨가 세상을 떠났음을 알게되고 큰 슬픔에 잠긴다. 한편 연화는 아버지가 슬픔에 잠기자 평생 아버지를 돕겠노라며 말을 하고 아버지 몰래 지도목판제작을 위해 판각법을 익힌다.
4회
1995년3월2일
어느덧 환갑의 나이에 이른 김정호는 대동여지도 목판본 제작에 더욱 몰입하고 연화는 판각을 익혀 김정호를 돕는다. 1861년 김정호는 드디어 청구도를 만든지 27년만에 목판본을 완성하니 모두 22권의 분책으로 이루어졌으며 126개의 판으로 된 거대한 우리나라 전도가 완성된 것이다. 그러나 지도완성의 기쁨도 잠깐 상인 윤재성이 이를 빼돌려 청국에 팔아먹다 들통이 나자 김정호도 국가기밀누설죄로 체포령이 떨어지나 결국 무죄로 판명된다.